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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문 들어오는 병원, 매니저의 다섯 가지
2026년 06월 04일
다시 안 부르는 병원
— 매니저의 다섯 자리
의료소모품은 한 번 납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거즈·주사기·드레싱·소독제·1회용 시술재료는 매주, 매월 들어가는 품목이기 때문에 반복 주문(리오더)이 곧 매출입니다. 그런데 똑같이 첫 납품을 받고도, 어떤 병원은 매달 자동으로 주문이 들어오고 어떤 병원은 두 달 만에 끊깁니다. 둘의 차이는 가격이 아니라 매니저가 깔아둔 다섯 자리에 있습니다.
첫 납품 — "재고가 얼마나 자주 비나"를 적어 둘 것
첫 납품을 들고 가는 날, 대부분의 매니저는 박스만 내려놓고 나옵니다. 베테랑은 다릅니다. 재고 선반 앞에서 간호사에게 두 가지를 묻습니다. "이 품목 한 박스 보통 며칠이면 다 쓰세요?" "발주 넣을 때 보통 며칠 전에 미리 하시나요?"
예를 들어 1회용 시술포는 평균 11일, 알콜 솜은 6일, 20G 카테터는 9일이라는 답이 나오면, 그 날짜를 거래처 카드 메모란에 그대로 받아 적으세요. 이 한 줄이 두 달 뒤 "곧 떨어질 것 같은데 미리 보내드릴까요?" 한 통화로 이어집니다. 병원은 주문을 안 잊어버리게 챙겨주는 사람을 가장 신뢰합니다.
발주 사이클 — 병원의 "월말 발주일"에 맞춰 들어갈 것
개인의원의 90% 이상은 특정 요일·날짜에 한꺼번에 발주합니다. "매월 25일경 한 번에 정리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떨어진 품목 모아서 전화한다" 같은 패턴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 사이클을 모르면 매니저는 엉뚱한 화요일 오전에 방문해서 "아 오늘은 발주 안 합니다" 한마디 듣고 나옵니다.
예를 들어 한 정형외과의 발주일이 매월 27일이라면, 매니저는 그 전주 수요일에 방문하거나 카톡으로 "이번달 27일 발주 정리 도와드릴게요"라고 한 줄 보내면 됩니다. 이렇게 한 번이라도 "사이클을 아는 매니저"로 각인되면, 다음 달부터는 병원이 먼저 매니저에게 발주 리스트를 보내옵니다.
묶음 견적 — 단가 인하 대신 "같이 시키면 편한 조합"을 제안할 것
리오더가 끊기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른 데서 시키느라 귀찮아서"입니다. 거즈는 A업체, 주사기는 B업체, 드레싱은 C업체로 흩어진 병원은 결국 한 곳으로 통합하고 싶어합니다. 이때 매니저가 먼저 "같이 가는 조합"을 제안하면 자연스럽게 리오더가 묶입니다.
예시 — 처치 세트(드레싱 + 거즈 + 멸균포 + 일회용 핀셋)를 "처치 1회 기본 패키지"로 단일 코드로 묶어 견적을 내드리는 식입니다. 단가는 한 푼도 안 깎아도 됩니다. 발주 입력 횟수가 4번에서 1번으로 줄어드는 것 자체가 병원에게는 월 30분 이상의 인건비 절감입니다. "가격" 대신 "편의성"을 파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클레임 — 불량 한 박스를 당일에 처리하는 자리
의료소모품은 박스 단위 불량이 의외로 자주 나옵니다. 카테터 침이 휘어 있다거나, 드레싱 접착면이 떠 있다거나, 거즈 멸균 패키지가 새 있다거나. 이때의 반응 속도가 다음 6개월 발주를 결정합니다.
당일 회수·당일 교체가 어렵다면 적어도 당일 안에 "오늘 오후 5시 전에 새 박스 출고하겠습니다"라는 확정 문자는 가야 합니다. 의료기관은 클레임 처리 속도를 거래처 평가 1순위로 본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신제품 — 리오더 박스에 "샘플 한 개"를 슬쩍 끼워 보낼 것
반복 주문이 자리 잡으면 매니저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이대로 유지만 하자"는 안주입니다. 그런데 경쟁 업체는 6개월에 한 번씩 신제품을 들고 옵니다. 이때 우리 박스가 똑같은 품목만 들어가면 결국 비교 견적을 받게 됩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매월 리오더 박스에 샘플 1개 + 손편지 한 줄을 끼워 보내는 것입니다. "이번달부터 들어온 신형 라텍스 프리 장갑 한 켤레 같이 보내드립니다. 써보시고 의견 주세요." 한 분기 후, 자연스럽게 신제품으로 일부 품목이 전환되고 월 매출은 평균 12~18% 늘어납니다. 리오더는 지키는 자리가 아니라 조금씩 키우는 자리입니다.
소모품 영업의 진짜 매출은
첫 납품 아래 깔린 다섯 자리에서 나옵니다
재고 사이클을 적고, 발주일을 맞추고, 묶음으로 편하게 만들고, 클레임은 당일에 끝내고, 매월 샘플 한 개를 끼워 보내세요. 이 다섯 자리만 굳혀도 월 리오더 유지율은 70%에서 9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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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모품은 한 번 납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거즈·주사기·드레싱·소독제·1회용 시술재료는 매주, 매월 들어가는 품목이기 때문에 반복 주문(리오더)이 곧 매출입니다. 그런데 똑같이 첫 납품을 받고도, 어떤 병원은 매달 자동으로 주문이 들어오고 어떤 병원은 두 달 만에 끊깁니다. 둘의 차이는 가격이 아니라 매니저가 깔아둔 다섯 자리에 있습니다.
첫 납품 — "재고가 얼마나 자주 비나"를 적어 둘 것
첫 납품을 들고 가는 날, 대부분의 매니저는 박스만 내려놓고 나옵니다. 베테랑은 다릅니다. 재고 선반 앞에서 간호사에게 두 가지를 묻습니다. "이 품목 한 박스 보통 며칠이면 다 쓰세요?" "발주 넣을 때 보통 며칠 전에 미리 하시나요?"
예를 들어 1회용 시술포는 평균 11일, 알콜 솜은 6일, 20G 카테터는 9일이라는 답이 나오면, 그 날짜를 거래처 카드 메모란에 그대로 받아 적으세요. 이 한 줄이 두 달 뒤 "곧 떨어질 것 같은데 미리 보내드릴까요?" 한 통화로 이어집니다. 병원은 주문을 안 잊어버리게 챙겨주는 사람을 가장 신뢰합니다.
발주 사이클 — 병원의 "월말 발주일"에 맞춰 들어갈 것
개인의원의 90% 이상은 특정 요일·날짜에 한꺼번에 발주합니다. "매월 25일경 한 번에 정리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떨어진 품목 모아서 전화한다" 같은 패턴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 사이클을 모르면 매니저는 엉뚱한 화요일 오전에 방문해서 "아 오늘은 발주 안 합니다" 한마디 듣고 나옵니다.
예를 들어 한 정형외과의 발주일이 매월 27일이라면, 매니저는 그 전주 수요일에 방문하거나 카톡으로 "이번달 27일 발주 정리 도와드릴게요"라고 한 줄 보내면 됩니다. 이렇게 한 번이라도 "사이클을 아는 매니저"로 각인되면, 다음 달부터는 병원이 먼저 매니저에게 발주 리스트를 보내옵니다.
묶음 견적 — 단가 인하 대신 "같이 시키면 편한 조합"을 제안할 것
리오더가 끊기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른 데서 시키느라 귀찮아서"입니다. 거즈는 A업체, 주사기는 B업체, 드레싱은 C업체로 흩어진 병원은 결국 한 곳으로 통합하고 싶어합니다. 이때 매니저가 먼저 "같이 가는 조합"을 제안하면 자연스럽게 리오더가 묶입니다.
예시 — 처치 세트(드레싱 + 거즈 + 멸균포 + 일회용 핀셋)를 "처치 1회 기본 패키지"로 단일 코드로 묶어 견적을 내드리는 식입니다. 단가는 한 푼도 안 깎아도 됩니다. 발주 입력 횟수가 4번에서 1번으로 줄어드는 것 자체가 병원에게는 월 30분 이상의 인건비 절감입니다. "가격" 대신 "편의성"을 파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클레임 — 불량 한 박스를 당일에 처리하는 자리
의료소모품은 박스 단위 불량이 의외로 자주 나옵니다. 카테터 침이 휘어 있다거나, 드레싱 접착면이 떠 있다거나, 거즈 멸균 패키지가 새 있다거나. 이때의 반응 속도가 다음 6개월 발주를 결정합니다.
당일 회수·당일 교체가 어렵다면 적어도 당일 안에 "오늘 오후 5시 전에 새 박스 출고하겠습니다"라는 확정 문자는 가야 합니다. 의료기관은 클레임 처리 속도를 거래처 평가 1순위로 본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신제품 — 리오더 박스에 "샘플 한 개"를 슬쩍 끼워 보낼 것
반복 주문이 자리 잡으면 매니저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이대로 유지만 하자"는 안주입니다. 그런데 경쟁 업체는 6개월에 한 번씩 신제품을 들고 옵니다. 이때 우리 박스가 똑같은 품목만 들어가면 결국 비교 견적을 받게 됩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매월 리오더 박스에 샘플 1개 + 손편지 한 줄을 끼워 보내는 것입니다. "이번달부터 들어온 신형 라텍스 프리 장갑 한 켤레 같이 보내드립니다. 써보시고 의견 주세요." 한 분기 후, 자연스럽게 신제품으로 일부 품목이 전환되고 월 매출은 평균 12~18% 늘어납니다. 리오더는 지키는 자리가 아니라 조금씩 키우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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