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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목표, 숫자를 정한 다음 자기관리로 풀어내는 방법
2026년 06월 10일
자기관리로 풀어내는 자리
목표만 세우고 끝내는 매니저와, 매주 숫자를 자기 손으로 굴리는 매니저의 차이
연초에 회사에서 받은 목표 숫자,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적어두고 다시 안 보는 매니저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1년 후 실적을 200%, 300% 달성하는 베테랑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목표를 분기·월·주 단위로 잘게 쪼개고, 자기 몸에 맞는 루틴으로 매일 굴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의료기기·의약품·의료 SaaS 영업 현장에서 검증된 목표 설정 방법과 자기관리 루틴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신입 1년 차부터 베테랑 매니저까지, 다시 한 번 자기 사이클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활용해 보세요.
목표는 연간이 아니라 분기·월·주로 쪼개야 손에 잡힙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받은 연간 목표가 12억이라면, 그 숫자 자체로는 움직임이 안 나옵니다. 분기 3억, 월 1억, 주 2,300만원으로 쪼개야 비로소 "이번 주에 뭘 해야 하나"가 보입니다. 의료기기 단가가 평균 200만원이라면 주당 12건 클로징이라는 숫자가 떨어집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클로징 1건당 평균 4번 방문이 필요하다면 주당 48회 거래처 방문이라는 활동 지표까지 역산됩니다. 이렇게 활동 단위까지 내려와야 매니저가 "이번 주 화요일 오전에 뭘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반대로 분기 단위에서 멈춰 있으면 6월 마지막 주에 가서야 "어, 이번 분기 50%밖에 안 됐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때는 이미 회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잘게 쪼갠다는 것은 결국 본인을 일찍 깨우는 알람 시스템을 만드는 일입니다.
영업 교육에서 흔히 가르치는 SMART(구체적·측정가능·달성가능·관련성·기한) 원칙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진짜 핵심은 매니저 본인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지표로 목표를 다시 쓰는 것입니다. 매출 12억은 매니저가 직접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 안에는 거래처의 예산 사정, 경쟁사 가격, 본사 공급 일정, 심지어 그 해 환자 수 변동까지 변수가 끼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간 방문 건수, 신규 콜드콜 횟수, 제안서 제출 건수, 데모 시연 건수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결과 지표(매출)와 활동 지표(방문·콜·제안서)를 분리해서 관리해야 비로소 매주 자기 자신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과 지표는 따라옵니다. 그런데 활동 지표는 매주 스스로 결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10년 차 의료기기 영업 부장의 말입니다.
하루를 굴리는 5단계 루틴 — 베테랑이 실제로 쓰는 방식
아침 30분
전날 활동 정리 + 오늘 방문처 시뮬레이션. 다이어리든 노션이든 한 화면에 펼쳐놓고, 오늘 만날 원장님 3명에 대한 한 줄 시나리오를 적습니다.
오전 코어 타임
가장 중요한 거래처 한 군데. 컨디션 가장 좋은 시간에 가장 큰 임팩트가 나오는 거래처를 배치합니다. 우선순위를 시간대에 묶는 것이 자기관리의 시작입니다.
점심 직후 30분
팔로업 메시지/이메일. 방문 직후의 기억이 가장 선명할 때 후속 연락을 마무리합니다. 이걸 저녁에 미루면 내용이 흐려져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오후
신규 개척/유지 방문 2~3건. 동선을 묶어 차로 이동하는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권역 영업의 핵심은 이동 효율입니다.
퇴근 전 15분
오늘의 숫자 결산. 방문 건수, 신규 콜, 제안서 진행 단계를 표에 한 줄씩 기록합니다. 이 15분이 모이면 분기 회고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주말 저녁 또는 일요일 오전에 카페 한 곳을 정해놓고, 한 시간을 자기 자신과의 미팅 시간으로 비워둡니다. 회사 미팅보다 더 진지하게 본인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휴대폰은 무음, 노트북 한 대만 펼치고, 다음 네 가지를 점검합니다. 베테랑일수록 이 한 시간을 어떤 약속보다 우선시합니다.
이번 주 방문·콜·제안서 건수가 목표 대비 몇 %인지 표로 확인합니다.
초기·중기·클로징 단계의 거래 건수 균형을 봅니다. 한쪽이 비어 있으면 다음 분기 매출이 흔들립니다.
이번 주 시간이 큰 거래처에 쓰였는지, 잡무에 끌려갔는지 솔직하게 봅니다.
다음 주에 반드시 끝낼 1건만 정합니다. 우선순위는 많이 만들수록 흐려집니다.
분기 목표를 70%밖에 못 채웠을 때, 베테랑은 자책하지 않습니다. 대신 활동 지표를 펼쳐서 어느 단계에서 막혔는지를 분리해 봅니다. 신규 콜은 충분했는데 클로징이 안 됐다면 가격·조건 협상에 약점이 있는 것이고, 콜 자체가 부족했다면 시간 분배 문제입니다. 제안서까지는 갔는데 데모로 못 이어졌다면 제품 설명 단계에서 의사결정권자의 마음을 못 잡은 것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처방도 다릅니다. 막연하게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은 일주일 가지 못합니다.
영업사원은 회사에 소속돼 있지만, 본질적으로 1인 사업체를 굴리는 사장에 가깝습니다. 매출 목표를 받는 사장, 시간을 배분하는 사장, 거래처를 키우는 사장입니다. 그래서 가장 강한 영업사원은 자기 자신을 회사처럼 운영합니다. 매주 결산하고, 매월 회고하고, 분기마다 전략을 다시 짭니다. 이 루틴이 1년 쌓이면 동기보다 두 배 빠른 성장 곡선이 그려집니다. 반대로 자기관리가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들고 있어도 거래처 관리가 새고, 단가 협상에서 밀리고, 결국 본인 평판까지 내려갑니다. 오늘 저녁,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적힌 연간 목표 숫자를 다시 펼쳐서 이번 주 활동 지표 한 줄로 옮겨보세요. 자기관리의 첫걸음은 거기서부터입니다. 그리고 다음 일요일, 한 시간만 본인과의 미팅에 비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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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회사에서 받은 목표 숫자,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적어두고 다시 안 보는 매니저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1년 후 실적을 200%, 300% 달성하는 베테랑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목표를 분기·월·주 단위로 잘게 쪼개고, 자기 몸에 맞는 루틴으로 매일 굴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의료기기·의약품·의료 SaaS 영업 현장에서 검증된 목표 설정 방법과 자기관리 루틴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신입 1년 차부터 베테랑 매니저까지, 다시 한 번 자기 사이클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활용해 보세요.
목표는 연간이 아니라 분기·월·주로 쪼개야 손에 잡힙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받은 연간 목표가 12억이라면, 그 숫자 자체로는 움직임이 안 나옵니다. 분기 3억, 월 1억, 주 2,300만원으로 쪼개야 비로소 "이번 주에 뭘 해야 하나"가 보입니다. 의료기기 단가가 평균 200만원이라면 주당 12건 클로징이라는 숫자가 떨어집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클로징 1건당 평균 4번 방문이 필요하다면 주당 48회 거래처 방문이라는 활동 지표까지 역산됩니다. 이렇게 활동 단위까지 내려와야 매니저가 "이번 주 화요일 오전에 뭘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반대로 분기 단위에서 멈춰 있으면 6월 마지막 주에 가서야 "어, 이번 분기 50%밖에 안 됐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때는 이미 회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잘게 쪼갠다는 것은 결국 본인을 일찍 깨우는 알람 시스템을 만드는 일입니다.
영업 교육에서 흔히 가르치는 SMART(구체적·측정가능·달성가능·관련성·기한) 원칙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진짜 핵심은 매니저 본인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지표로 목표를 다시 쓰는 것입니다. 매출 12억은 매니저가 직접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 안에는 거래처의 예산 사정, 경쟁사 가격, 본사 공급 일정, 심지어 그 해 환자 수 변동까지 변수가 끼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간 방문 건수, 신규 콜드콜 횟수, 제안서 제출 건수, 데모 시연 건수는 본인의 의지만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결과 지표(매출)와 활동 지표(방문·콜·제안서)를 분리해서 관리해야 비로소 매주 자기 자신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결과 지표는 따라옵니다. 그런데 활동 지표는 매주 스스로 결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10년 차 의료기기 영업 부장의 말입니다.
하루를 굴리는 5단계 루틴 — 베테랑이 실제로 쓰는 방식
아침 30분
전날 활동 정리 + 오늘 방문처 시뮬레이션. 다이어리든 노션이든 한 화면에 펼쳐놓고, 오늘 만날 원장님 3명에 대한 한 줄 시나리오를 적습니다.
오전 코어 타임
가장 중요한 거래처 한 군데. 컨디션 가장 좋은 시간에 가장 큰 임팩트가 나오는 거래처를 배치합니다. 우선순위를 시간대에 묶는 것이 자기관리의 시작입니다.
점심 직후 30분
팔로업 메시지/이메일. 방문 직후의 기억이 가장 선명할 때 후속 연락을 마무리합니다. 이걸 저녁에 미루면 내용이 흐려져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오후
신규 개척/유지 방문 2~3건. 동선을 묶어 차로 이동하는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권역 영업의 핵심은 이동 효율입니다.
퇴근 전 15분
오늘의 숫자 결산. 방문 건수, 신규 콜, 제안서 진행 단계를 표에 한 줄씩 기록합니다. 이 15분이 모이면 분기 회고가 자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주말 저녁 또는 일요일 오전에 카페 한 곳을 정해놓고, 한 시간을 자기 자신과의 미팅 시간으로 비워둡니다. 회사 미팅보다 더 진지하게 본인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휴대폰은 무음, 노트북 한 대만 펼치고, 다음 네 가지를 점검합니다. 베테랑일수록 이 한 시간을 어떤 약속보다 우선시합니다.
이번 주 방문·콜·제안서 건수가 목표 대비 몇 %인지 표로 확인합니다.
초기·중기·클로징 단계의 거래 건수 균형을 봅니다. 한쪽이 비어 있으면 다음 분기 매출이 흔들립니다.
이번 주 시간이 큰 거래처에 쓰였는지, 잡무에 끌려갔는지 솔직하게 봅니다.
다음 주에 반드시 끝낼 1건만 정합니다. 우선순위는 많이 만들수록 흐려집니다.
분기 목표를 70%밖에 못 채웠을 때, 베테랑은 자책하지 않습니다. 대신 활동 지표를 펼쳐서 어느 단계에서 막혔는지를 분리해 봅니다. 신규 콜은 충분했는데 클로징이 안 됐다면 가격·조건 협상에 약점이 있는 것이고, 콜 자체가 부족했다면 시간 분배 문제입니다. 제안서까지는 갔는데 데모로 못 이어졌다면 제품 설명 단계에서 의사결정권자의 마음을 못 잡은 것입니다. 원인이 다르면 처방도 다릅니다. 막연하게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은 일주일 가지 못합니다.
영업사원은 회사에 소속돼 있지만, 본질적으로 1인 사업체를 굴리는 사장에 가깝습니다. 매출 목표를 받는 사장, 시간을 배분하는 사장, 거래처를 키우는 사장입니다. 그래서 가장 강한 영업사원은 자기 자신을 회사처럼 운영합니다. 매주 결산하고, 매월 회고하고, 분기마다 전략을 다시 짭니다. 이 루틴이 1년 쌓이면 동기보다 두 배 빠른 성장 곡선이 그려집니다. 반대로 자기관리가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들고 있어도 거래처 관리가 새고, 단가 협상에서 밀리고, 결국 본인 평판까지 내려갑니다. 오늘 저녁,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적힌 연간 목표 숫자를 다시 펼쳐서 이번 주 활동 지표 한 줄로 옮겨보세요. 자기관리의 첫걸음은 거기서부터입니다. 그리고 다음 일요일, 한 시간만 본인과의 미팅에 비워두세요.